2021년 CTO 회고

CTO는 개발팀장이 아니다

CTO로 커리어의 선택을 하는 길목에서 도움을 주셨던 선배의 조언이 인상 깊어서 소제목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저를 채용한 이유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함입니다.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하나의 조건일 뿐입니다. 즉, 시스템의 아키텍처 코드에 너무 몰입되지 말자고 다시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절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회사의 모든 리소스가 투입되는 프로젝트

  • React Native -> Native App 전환

제가 맘시터팀에 합류하였을때는 맘시터 네이트브앱 전환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중이였습니다.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피로도도 높아져 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프로젝트 마무리를 옆에서 서포트하고 마이그레이션 이후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스프린트가 진행되면 될수록 미완료 Task들이 눈덩이 처럼 쌓여가고 있는걸 보고 위기를 감지하였습니다.

그래서 PM이였던 개발자분과 대표님과 이야기를 하여서 프로젝트을 리스크를 줄이고자 제가 PM을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과거에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그 경험을 살려서 결국은 프로젝트를 무사히 오픈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였는지 몇가지 공유 드려보겠습니다.

    1. 스프린트를 1주일 단위로 한다.

보통 신규 프로덕트로 이관하기 위해서는 기획적인 요소보다 개발적인 테스크가 많습니다. 따라서 1주일 이터레이션으로 월요일에 플래닝을 하고 금요일에 스프린트 리뷰&데모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가장 빠르게 점검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데일리 스크럼을 통해서도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협업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유 및 요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 스프린트 종료시 꼭 결과물 데모(시연)을 한다.

Task 의 개발완료의 퀄리티는 담당자마다 다릅니다. 왜냐하면 QA 도 진행전이고 배포가 된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수준에서 완료가 되었는지를 알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해당 스프린트에 완료 하기로한 Task 에 대해서 같이 데모를 하면서 동작하는 코드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고 받게 됩니다. 특히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통합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던지 기획/디자인의도에 맞지않는 구현이 완료된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잇습니다.

첫 스프린트 데모에서는 동작하지 않는 코드가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개발자로서 자존심에 상처가 될 수 있는 부분이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랬어요.) 그래서 두번째 스프린트때 부터는 실제 동작하는 코드임을 검증하기 위해서 목요일부터 개발한 부분에 대해서 테스트를 미리하고 스프린트가 종료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올해 가장 큰 프로젝트였고 중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말을 믿고 잘 따라와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함께 성공한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더 큰 일도 해결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제 시작입니다.

개발조직의 지속성을 위한 개발 문화

채용

올해 목표했던 채용인원을 모두 채우진 못했지만 1월에 5분의 개발자가 입사예정입니다. 우아한테크코스라는 8개월간의 프로그래밍교육과정을 마친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하였습니다.

대규모 채용을 제대로 준비해 본적이 없어서 과연 우리 회사를 선택해줄까 했었는데, 상당히 많은 분들이 지원서를 제출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특별공채형태로 진행하게 되었고 P&C 승혜님과 면접관분들의 노력으로 채용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면접과정에서도 나도 많이 배웠던것 같습니다. 정말 본인의 삶에서 본인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살아 가시는 지원자분들이 많아서 재밌있고 배울점도 많았습니다. TO 가 부족해서 좋은 분들을 모두 뽑지는 못했지만 다들 정말 어딜 가서라도 잘 하실분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차 면접관분들이 2차 면접대상자분들 다뽑으면 안되냐고 말할 정도 였으니 말이다. ㅎㅎ)

혹시나 이글을 보신다면 저희 맘시터팀에 관심 가져 주시고 지원해 주신 모든 지원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터디

맘시터팀에 합류하고 나서도 스터디를 진행을 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터디하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개발자로서 매일 일이야기만 하다보면 개발자로서의 갈증이 안채워지는 부분이 분명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클린아키텍처’ 라는 책을 스터디를 시작을 했고 다음주면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스터디의 좋은 점은 스터디가 끝나고 나면 기술에 대한 small talk 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구성원분들의 학습과 성장에 대한 촉매제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드리뷰 과정에서도 좀더 책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정답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TO도 피드백 받을 수 있는 문화

“피드백에 진심이다”

우리팀의 문화를 한마디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팀원간의 1on1 을 강조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맘시터팀도 당연히 중요시 생각하고 있으며 CFR(Conversation, Feedback, Recongnition)이라는 제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주기적으로 대표님과 만나면서 나의 상태를 체크하고 서로가 생각하는 일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조직장이 되면 피드백을 연말평가때나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CFR 을 통해서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를 피드백을 빠르게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저도 제품개발팀분들과 월 1회 이상씩 CFR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달의 많은 시간을 CFR 에 쏟고 있을 정도로 대화를 많이 나눌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양질의 대화가 나눌 수 있는지는 내가 잘해야 할 문제이긴 하네요.) CFR의 대화를 통해 어떤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지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하며

정리를 해보면 2022년에 달리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주로 진행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합류한지 6개월정도 된 초보 CTO이기 때문에 배워갈 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새로 합류 하시는 분들을 통해서 서로 서로가 자극 받으며 성장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합류하셔서 자극이 많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trospeci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