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 🧑🏻💻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좀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당시 사회문제 환경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었는데 지금 대표님인 지예님이 저한테 콜드 메일을 한번 보내셨거든요.
현태 🙋♂️
그 메일이 남아 있나요?
지현 🧑🏻💻
제 메일은 학교계정이 사라져서 없고 지예님이 보낸 메일 하나 있을 거예요. 그때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서 로켓펀치에 이력서를 올렸는데 저한테 콜드 메일을 보내셨어요.
지예님이 지현님에게 보낸 콜드메일
지현 🧑🏻💻
지예님이 100명에게 콜드메일을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BM도 잘 이해가 안되고 허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을 해서 사업에 대해서 반박할 내용 10가지 질문을 준비해서 지예님을 만났어요.
현태 🙋♂️
그렇게 질문을 준비하는 것도 정성이였을 것 같아요.
지현 🧑🏻💻
그래서 처음으로 창업자 3명인 철성님 지예님과 같이 만났어요. 만났는데 제가 질문한 거에 대해서 되게 막힘 없이 다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만큼 깊게 생각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앞으로 어떻게 드라이브 할 것인지에 대한 의지도 높아 보였어요. 그래서 괜찮다 정도로만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전 다른 스타트업을 만나고 있었어요. 근데 지예님이 두번째로 연락해서 잠깐이라도 같이 일해 볼 수 없겠느냐 라고 연락이 왔었죠.
현태 🙋♂️
그때도 바짓가랑이를 부여잡는 작전이… (CTO도…)
지현 🧑🏻💻
그래서 MVP 만드시는 것만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성수동의 뚝섬역의 원룸 거기서 잠깐 같이 개발을 했는데, 하다 보니 재밌더라고요. 다른 도메인의 분들과 협업하는 경험과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재밌고, 나도 앞으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합류하게 되었다.
*지현 🧑🏻💻었 었 기술적으로는 도전적이었던 순간은 TIPS 준비할 때였던 것 같아요. 이슈가 있는 시터들을 걸러내는 앙상블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고 구현하는 돌리기 위한 데이터 파이프 라인을 만들겠다는 제안서를 만드는 작업이었어요. 어려웠던 이유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던 상황이었어요. 여기에다 이건 구현의 영역이 아니라 해당 기능을 제안하는 장표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도전적이었어요. 이걸 또 발표를 했었어야 됐거든요.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지예님이 발표를 하고 그 외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설명을 해야 될 그런 상황이 됐어요. 그래서 그 부분이 되게 도전적이었던 것 같아요.
현태 🙋♂️
이게 어떻게 보면 사업을 해오는데 하나의 큰 방점이어야 하고, 좀 큼 회사들이 많이 도 했던 프로그램이고 스타트업으로서 꼭 해야 되는 그런 거였고 금전적인 것도 되고..
지현 🧑🏻💻
네 돈도 많이 받았죠. 3억인가 5억인가 5억 받았을 거예요.
현태 🙋♂️
팁스가 말로만 들었지 쉽지 않은 거군요.
지현 🧑🏻💻
저희도 한 번 떨어졌다가 붙었어요.
지현 🧑🏻💻
제가 2017년 부터 작성해온 저널이 있는데요. 그동안 겪었던 경험은 말하기 가능한데, 어떤 ‘성장’을 했는지 말하기 어려운 게 있더라고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나는 어떤 성장을 했을까가 좀 궁금해졌어요. 그 중에 몇 개 뽑아보자면 첫 번째는 소프트 스킬을 많이 늘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스타트업이 아시겠지만 어제 맞았던게 오늘 틀릴 수도 있는 일들이 굉장히 비일비재 했었고 변동성이 높은 환경인데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랑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소프트스킬을 좀 많이 익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일이 되게 하는 그런게 좀 많이 성장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승혜 💁🏻♀️
제가 의사결정했던 배경보다 그 의사결정을 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승혜님 잠깐 나가주세요. 저랑 지예님이랑 얘기하고 있는데 승혜님 잠깐 나가세요라고 했고 제가 나갔다 들어오니까 CTO를 뽑기로 결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지현 🧑🏻💻
이게 충분히 설명을 못 드려서 좀 아쉬운데, 해명을 좀 하자면 승혜님이 계시기 전부터 저는 CTO를 계속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이게 그냥 제가 직관으로 뭔가 생각이 되는 게 하나가 있고 정량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점들이 있는데 이 두 가지를 합해서 봤을 때 지금 좀 필요하신 분은 CTO라고 저는 생각을 했어요. 이때까지는 더듬더듬하며 어떻게든 걸어올 수 있었는데 이제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의사결정을 못하는 순간이 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이제 되기 시작했죠. 왜냐하면 회사의 스테이지가 바뀔 것이라는 거는 너무나도 자명했기 때문에 그리고 시리즈B를 받으면 정말 스테이지가 바뀔 거라 생각했거든요. 이때까지 일하는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 좀 정량적으로는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은 제가 로드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제가 매일 저널을 쓰면서 계속 체크를 하고 있는데 제가 모든 영역에서 병목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무엇하나 제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점점 되어가고 있는 징후가 있었고요.
승혜 💁🏻♀️
저널이 너무 궁금해요. 어떻게 되면 나중에 좀 조금 보여줄 수 있을까요?
지현 🧑🏻💻
뭐 특별한 거 아니라서 보여드릴 수는 있죠. 근데 어쨌든 이런 결정을 하려면 더 많은 채용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분을 뽑는 데 신경을 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겠다. 명확히 지혜를 베이스로 깃발을 들어야 했는데, CTO 뽑자고 하는 의사결정을 너무 늦게 내리고 있었어요. 제가 굉장히 어필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승혜 님이랑 논의하고 있는 자리에서 승혜님에게 자리 양해를 부탁드리고 지예(대표)님이랑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제가 눈물로 호소했어요.
현태 🙋♂️ & 승혜 💁🏻♀️
대박! 강지현의 눈물의 읍소!!
지현 🧑🏻💻
우리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지금 내 눈앞에 뭔가 굉장히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고 있는데 밀러 행성에서 파도가 오는게 보이잖아요. 근데 눈 앞에 있는 그 테스크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 멀리서 밀려들어오고 있는 그런 변화가 오고 있었어요. 저는 그래서 기술적인 이슈를 alerting 을 해야 하는데 굉장히 강력하게 의견을 내야 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안 그러면 다 죽으니까 그래서 눈물로 읍소를 해서 진짜 우리 필요하다 지예님이 나를 믿는다면, 내가 진짜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데려오는 의사 결정하는 거에 대해서 믿어줬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 했어요.
승혜 💁🏻♀️
어마어마하네요. 제가 CTO를 뽑기 위해 만든 짤을 잘 합성했던 거군요.
지현 🧑🏻💻
어려운 질문이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할 때도 뿌듯하고 나갈 때도 뿌듯할 수 있는 조직이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항상 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 퇴사하신 분에게도 이야기를 했었고 나가시는 분들도 맘시터 출신이라는 게 뿌듯할 수 있도록 각었의 자리에서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하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성장이 빠질 수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이 조직에 있으면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굉장히 달라졌어 나는 굉장히 성장했다 라는걸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스타트업이 줄 수 있는 복지는 성장 경험이다. 라고 할 수 있고 개개인의 성장을 위해 어떤 서포트를 해 드려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현태 🙋♂️
제가 시작은 CTO 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어느 날 선배의 추천으로 대표님을 만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라고 추천을 해줘서 소개로 여러 회사의 대표님들을 만나기 시작했어요. 여러 대표님들을 만나면서 얻었던 인사이트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 사람들과 치열하게 일을 해야 하는데, 지예님이 진솔하게 이야기해주었던 부분 그리고 지현님과 스타벅스에 이야기를 하고 보니 합류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코파운더 개발자와 신규 CTO가 어떻게 포지셔닝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지현님과 함께라면 함께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태 🙋♂️
일단은 우리가 사업목표를 달성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고요. 우리 조직의 비전은 사업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성숙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네카라쿠베당-맘, 혹은 네카라쿠맘 정도로 목표를 정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해결하려고 하는 육아문제를 기술로써 해결하고, 그러면서 좋은 개발 조직을 만드는 것이 비전이고 목표예요.
현태 🙋♂️
처음 리더가 될 때도 그랬지만 주위에 조언을 들어보면 그냥 본인만의 스타일대로 조직을 이끌고 가면 된다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다른 좋은 팀장분들을 따라 하려고 하지 말고 나만의 스타일로 하려고 해요. 제 스타일은 전 직장에서 피드백받았던 게 부드러운 리더십이라고 해주셨어요. 구성원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려고 하고 조직의 방향성에 대해서 최대한 공감대를 얻어 결국 성과로 이어지는 조직을 만들고 싶어요.
현태 🙋♂️
개발 문화라는 게 굉장히 추상적인데 협업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난주 우테코 채용박람회를 다녀오면서 또 정리가 되었는데 우리 팀을 보면 피드백에 진심인 개발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페어 프로그래밍, 스프린트 플래닝, 회고 등의 개인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이 사이클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유지되면 개발자 조직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맘편한세상에서는 매월 CFR (Conversation, Feedback, Recognition) 이라는 피드백 세션을 조직장과 가지고 있습니다. CTO 도 당연히 CEO 와 CFR 세션을 가지고 있어요. 리더와 팀원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고, 성과를 인정하는 정기적인 대화 채널입니다.
현태 🙋♂️
가장 몰입하고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요즘은 채용이에요. 이전에는 구성원들 간의 CFR 에 신경을 썻는데, 이번에 받은 투자금을 토대로 우리가 이루려고 하는 비전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개발자분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승혜 💁🏻♀️
저는 이게 참 걱정스럽기도 해요. 한편으로 밖에 쑥 들어가면 많은 분을 채용했을 때 사실 좋은 조직 문화를 잘 유지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현태 🙋♂️
그렇죠 어려워서 그게 깨지는 경우도 저는 받고 그랬을 때 되게 중심을 잘 잡고 이 문화를 유지하려고 한 두명이 노력할 게 아니라 같이 노력을 해야 되는 게 중요해요. 과거의 회사들에서는 1on1 이 형식적으로 있거나 잘 지켜지지 않았는데, 우리 회사는 다른 것 같아요. CFR 을 통해서 우리가 같이 신경을 쓴다면 유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말하기 위한 기회를 많이 줄려고 한다. 팀마다 회고하면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자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개발 조직이 더 커지면 개발팀 타운홀을 마련하는 것을 생각하고도 있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태 🙋♂️
우선 우리 서비스에 대해서 알고 오시면 좋을 것 같다. 그 서비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워딩을 이력서에 넣어서 서비스에 관심도를 높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본인에 대해서 잘 알면 좋을 것 같다. 나의 강점, 단점 등을 잘 인지하신 상태로 이야기를 한다면 더 좋은 것 같다.
현태 🙋♂️
약간 시니어와 주니어는 다를 것 같은데 시니어 개발자는 주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전파해줄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다. 함께 팀이 즐겁게 일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어서 함께 즐겁게 잘 성과를 낼 수 있는 시니어분이면 좋겠다. 주니어분들은 목적성없이 학습을 따라 하거나 누구나 하니까 따라 하는것 보다 왜 그런 기술을 사용했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인터뷰에서도 이런 부분을 많이 물어보는 것 같다. 그래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개발을 할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태 🙋♂️
제가 가야 할 목적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고 예를 들면 부모와 시터간 매칭이 잘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잘 설명했을 때 팀 모두가 목적에 잘 얼라인 되어서 스스로 열심히 일을 해서 팀이 성과를 냈을 때가 뿌듯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성숙도도 높아야 하고 목적 align 도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팀이 추구하는 핵심가치 중에서 ‘목적의식’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태 🙋♂️
개발자로서 3가지 정도의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리더형, 기술 딥다이브형, 문제 해결형 3가지 유형의 개발자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서는 이 분들의 특성에 맞춰서 모든 걸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굉장히 많고 정말 많고 리소스는 부족하기 때문에 본인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면서 고객들에게 어떻게 반응하느지 피드백을 즉각 받으면서 일해 볼 수 있을 것 같가요. 이게 대기업에서는 겪기 힘든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맘시터팀에서 CTO를 모시기 위한 여정을 PPT로 작성하여 공유드립니다.